30세이하 창업
99년 58%
07년 14%

1998년 대학 4학년 때 전자정부 솔루션 벤처기업 ‘포스닥’을 창업한 신철호(38) 대표는 최근 수년 동안 각종 모임에서 후배 창업자를 보지 못했다. “사업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7개 정도 있는데, 갈 때마다 말석(末席)에 앉아요. 벤처 생태계가 고사될까 걱정입니다.”
‘젊은 도전’의 상징이었던 한국 벤처가 늙어 가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의 벤처 창업은 찾아보기 힘들고, 벤처의 요람이었던 정보기술(IT) 분야는 대기업과 대형 포털이 양분해 더이상 신생 벤처가 싹을 틔울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됐다.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금융업 등 소위 ‘신이 내린 직장’만 선호하는 경향도 깊어만 간다.
서울신문이 25일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999년에는 창업자의 나이가 30세 이하인 벤처기업이 조사대상 3266개 기업 중 1892개(58%)였는데, 2007년엔 3244개 기업 중 454개(14%)로 줄었다. 99년에는 창업자가 50세 이상인 기업이 361개(11%·60세 이상 0개)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053개(32%·60세 이상 163개)나 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생존 기업의 창업자 나이가 많아지는 반면 20~30대 창업이 크게 둔화됐고, 최근 장년층의 일반제조업 벤처 창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창업 시기별 벤처기업 분포를 분석해 보니 벤처붐세대(99~2000년)에 창업됐던 벤처기업이 2003년(조사대상 5737개)까지만 해도 2259개나 됐지만 2007년(조사대상 3244개)에는 712개로 줄었다. 야후코리아 김진수(48) 대표는 “거품 붕괴 이후 벤처 업계는 패자부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면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한국 벤처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찬진(44) 드림위즈 사장은 “IT 벤처가 위축된 것은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이 사라져서 생긴 현상이 아니다.”면서 “앱스토어(애플사의 응용 프로그램 오픈 마켓)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젊은이들이 국내에서도 기량을 마음껏 뽐낼 판이 벌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벤처기업 수는 2001년(1만 1392개) 이후 계속 감소하다 정부 지원이 강화된 2005년부터 증가해 올 4월 말 현재 1만 7402개가 됐다. 특히 올 들어 녹색성장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벤처 수가 급증하고 있다. 1분기 벤처기업 수 순증(창업 수에서 폐업 수를 뺀 것)은 1450개나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산업에 돈이 몰리면서 신재생에너지 등 제조업 벤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녹색 버블’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1만 7402개의 벤처기업 중 제조업은 1만 3253개로 76.2%나 되고, 정보통신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2282개(13.1%)에 불과하다.
그래 요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보기 드물어졌다.
순수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는 업체가 거의 없다.
왜 그렇게 된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 우리나라 불법다운로드 문화.
2. 수많은 유틸리티들로 인한 소프트웨어 개발의 불 필요성
3.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에 대한 값싼대접.
(이 문제는 제일 아래에서 다뤄보자)
1. 불법다운로드 문화
업체에서 열심히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우리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다들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행위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수입을 줄수 없고,
이익을 얻지 못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수입이 없음으로, 재투자할 기회를 잃어 버린다.
이런 불법 다운로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자체에 락을 거는 구조적인 방법이 있고,
불법 다운로드를 막고 단속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고,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빌게이츠도 초기에 베이직을 만들어서 팔았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복제해서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빌게이츠는 잡지에 기사를 냈는데,
기사 내용이 아래와 같다.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은 더 나은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입니다."
"3년 동안 아무 대가 없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버그를 찾고 그 결과물을
공짜로 나눠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결국, 프로그램 복제는 도둑질과 다름없습니다."
2. 매우 좋은 유틸리티가 너무 많다.
사실 소프트웨어를 하나 만들어 볼까하고, 구글링 해보면
내가 생각한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다 있다.
이제 개발을 어떻게 해야 될까? 구현의 문제가 아니고,
무엇을 개발해야 될까? 아이디어의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부재가 또 소프트웨어 업체수의 감소를 가져오지 않았는가 싶다.
3.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의 몸값
사실 이 문제는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말할 사람들이 매우 많다.
자기가 실력을 많이 쌓아서, 더 많은 연봉,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지 않느냐!! 라고
하실분이 많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것이 아니다.
당연히 사회 활동은 경쟁의 구도로 흘러가고,
그에 맞춰 자기자신을 개발하고 실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
문제는 그렇게 자기개발을 한 사람과 안한 사람을 기업이 구분하는 기준에 문제가 있다.
자 생각 해보라, 회사에 면접을 온 사람들의 실력, 인성, 창의력 등을 무엇으로 어떻게 평가 할 수 있을까?
공식화 된 기준도 없고, 정형화된 양식도 없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그 기준을 찾기 위해 매번 사람 뽑는 기준을 바꾼다.
결국 기업마다 기준이 다르고, 평가도 다르기 때문에
실력이 있는 사람이 저 평가되기도 하고,
실력 없는 사람이 높게 평가되기도한다.
그동안 우리 소프트웨어 업계는 개발자들이 중구난방으로 생겨난게 사실이다.
IT산업이 한창 발전하던 시절, 컴퓨터를 조금 만질줄 안다면 너도 나도 학원이다.
강의다 찾아 다니며 자격증을 따고, 그 자격증을 기반으로 회사에 취업을 하고 그랬다.
군대에가면 사수가 있고 그 밑에 부사수는 사수가 하는일을 보고 배우며,
사수가 될 준비를 하게된다.
우리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사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것도 제대로 된 사수가..
특히 벤처기업은 실력있고, 경험많은 개발자들이 부족했고,
남아도는 새내기 프로그래머를 고용해 개발을 하다보니,
제대로 소프트웨어 개발도 안되고 유지보수도 안되고 그랬다.
요즘 들어서는 디자인패턴이다, 소프트웨어 공학론,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개발하면 좋은가 에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또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고급 개발자들이 많아 졌다.
하지만 옛날에는 안그랬고 단순히 C/C++만 할줄 알면 개발자로 취급받았으며,
그러한 일로 인해 전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많아 보였고,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많으니 당연히 임금을 적게줘도 너 아니면 사람 없을줄 알고 라는 식의
배짱 임금 하락을 자행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체가 많이 줄어 든것도, 이런 개발자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봉 측정을하고 사람을 사용하다 보니, 정말로 모험 경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프로그래머라면 나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생각 해보자.
자기자신은 디자인패턴, 소프트웨어 설계, 아키텍처 분야를 잘 소화해 낼 수 있는가?
진정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소프트웨어를 만들때 구현에 치중하기 보다는
소프트웨어의 구조와 설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한다.
비록 벤처기업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지만,
그 기사안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나를 갈고 닦아 정말 세상이 필요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trackback from: 우주소년의 생각
답글삭제한국 벤처 이제 나이 들어간다.(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나의 생각) 30세이하 창업 99년 58% 07년 14% 1998년 대학 4학년 때 전자정부 솔루션 벤처기업 ‘포스닥’을 창업한 신철호(38) 대표는 최근 수년 동안 각종 모임에서 후배 창업자를 보지 못했다…
앞자리형 - 우리나라 개발자들은 자기가 개발하는 것에 특화된 사람이 아니라서 더욱 그런게 아닐까? 다른 나라에서는 워드 하나만 잘해도 먹고 살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개발자의 역량이 설계및 디자인, 기획부터 시작해서 최종 사용설명서까지 혼자서 다 만들어야 하는게지..게다가 대기업들의 횡포에 남아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워드 하나만 잘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수천개발자보다 연봉이 2~3배가 높은 것이 사실이고..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중소기업들도 문제고...좀 잘나간다 싶으면 잡아먹으려는 대기업도 문제고..결국 남는건 피폐해진 정신과 마인드일 뿐...떠나야지 ㅋㅋㅋ
답글삭제그리고 먼가를 하려고 해도 우리나라에선...결국은 미국의 따까리정도로 밖엔...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리눅스가 윈도우를 앞지를 것이라 보고...너무 좋은 유틸리티가 많은 건 사실이지..하지만 아직 통합적으로 되어 있는 유틸리티는 잘 없다는거...통합을 하려면 문제는 저작권과 특허 -_-;; 젠장..머먹고 사냐...
답글삭제@CR7Ronaldo - 2009/06/26 11:37
답글삭제에혀.. 그러게요..
먹고살게 걱정입니다 ^^
믹시 타고 들어온 나눠묵자입니다. 이제 혁신성의 내용이 달라지는 시대가 온 게 아닐까요? 젊은 예비창업가들이 반달모임이란 걸 하고 있어요. 소개합니다. http://bandalmoim.tistory.com/40
답글삭제@나눠묵자 - 2009/06/29 15:06
답글삭제좋은 모임이군요.
지방에 사는 관계로 이런 좋은 모임에 참가할
기회가 잘 없다는 것이 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