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9일 목요일

[기사] 조영구 “부자 부러워 말고 목표부터 세워라”

[스타재테크 ①] 조영구 “부자 부러워 말고 목표부터 세워라”
JES|이상택 기자|2009.04.09 09:21 입력
'6번의 이사 끝에 20억원을 손에 쥐었다'

방송인 조영구(42)의 자랑스런 재테크 성적표다. 94년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돈을 벌겠다고 올라와 10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다. 그것도 부동산만 따져서다.

조영구는 전문 MC답게 말을 참 맛깔나게 했다. 술술 나오는 말 속에 조리가 있고 이론이 있었다. 돈에 대한 생각은 더욱 명확했다.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벌 준비부터 하라"고 충고했다.

"일반 사람들은 부자들을 부러워하죠. 하지만 과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돈 번 사실만 중요하게 여겨요. 주식이든 부동산으로 벌든 그것은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한데 말이죠." 그는 "목표가 설정돼야 돈도 따라 온다"며 돈 벌기의 기본을 강조했다.

조영구는 어린 시절부터 돈에 대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제때에 학교 공납금을 낸 적이 없다. 준비물이 많은 미술시간은 정말 끔찍했다.

"돈이 없어 준비물을 못 사가니 선생님한테 혼나는 게 일이었어요" 그때가 생각났는지 그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어릴 적 꿈이 가수였던 그는 그래서 가수 되기에 더욱 매달렸다.

"옆집 형이 목에 피가 나오면 가수가 된대요.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매일 충주 달천강 다리서 2시간씩 노래를 했죠. 그랬더니 28일 만에 피가 나오더라구요."

대학도 가수가 되기 위해 갔다. 강변가요제나 대학가요제를 나가기 위해서였단다. 그렇지만 정작 가요제는 구경도 못했다.

2000년 구로동에 처음 집구입

방송은 대학 졸업 후인 1994년 SBS 1기 공채 전문 MC로 선발되면서 하게 됐다. 서울에 올라와 처음엔 대학선배인 김병찬 KBS아나운서의 오피스텔에 살며 신세를 졌다.

방송국에서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출연료가 회당 20만~30만원 하는 쇼 프로그램은 물론 10만원짜리 지방행사도 마다치 않았다. 라이브카페에서 조용필 모창도 했다. 그러다보니 1주일에 TV 프로 고정만 14개를 했다. 집도 커져갔다.

김 선배 집에서 8개월 만에 나온 뒤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짜리 목동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했고, 2년 후에는 봉천동 산동네에 보증금 3000만원짜리 전세 집을 얻었다. 그 후 마포에 1억원짜리 전세를 거쳐 2000년 마침내 대문에 '조영구'란 명패를 달게 됐다. 7년 동안 부은 부금이 약발을 발휘했다.

"감격적이었어요. 7년 동안 아파트 당첨 받으려고 동서남북을 휘저으며 30군데는 넘게 넣었을 거예요. 운도 따랐지만 그만큼 노력한 대가겠죠." 구로동 아파트는 분양가가 2억여원이었다.

그 이듬해에는 더 큰 일을 저질렀다. 용산 삼각지에 당시 분양가가 5억원 하던 47평 아파트를 또다시 분양받았다. 1가구 2주택에 해당이 안 되는데다 지인이 분양받은 후 자신에 넘기면 300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혹한 것이다.

"당시에는 공돈이 생긴다는 생각만 했어요" 하지만 일이 꼬여 삼각지 아파트도 자신의 소유가 됐고 구로동 아파트와 함께 부어야 하는 중도금은 한 달에 1000만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돈을 빌리지 않고 중도금을 내는 게 목표였어요. 더 열심히 일했죠. 아마 그때 그런 일이 없었으면 나태해져 열심히 일도 안하고, 가정도 일구지 못했을 거예요." 전화위복으로 그 아파트들은 구입 때 보다 3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무리한 주식 투자로 10억원 날려

하지만 큰 실패도 있었다. 주식 투자로 10억원 가량을 날린 것. "5년 전 처음 주식을 시작해 2000만원을 넣고 1000만원을 벌었어요. 그러다 보니 한몫 챙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2007년 평생 꿈이던 가수가 되고 싶어 1억여원을 들여 음반을 냈다 실패했는데, 그 돈도 찾고 싶어지더라구요."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손실금이 점점 불어나더니 어느새 10억 원을 넣어둔 통장은 깡통이 됐다. 10년째 월급쟁이의 10배 이상 되는 보험료를 매달 납부하는 성실파였던 그가 '욕심이 지나치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얻는가'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처음엔 아까웠지만 최근 39년째 자원봉사를 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매달 100만원씩을 불우이웃에게 지원하며 마음의 평정을 얻고 있다는 그는 "돈이 없으면 사람은 작아지고 가지려면 도망치는 요물이지만 진실하게 접근하면 언젠가는 가질 수 있다"며 성실하게 접근하면 돈의 새로운 가치도 알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택 기자 [lst65@joongang.co.kr]

원문 : 링크


기사 자체는 조영구씨의 성공담 중심으로 쓴 경향이 크다.
하지만 조영구씨가 말한 "부러워 말고 목표부터 세워라"라는
말을 세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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