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8일 수요일

[기사] (증시브리핑)시장엔진 벌써 꺼지나

(증시브리핑)시장엔진 벌써 꺼지나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하루만에 1300선을 내주고 강도높은 조정이 나타나면서 랠리장이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기대감에 부풀어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부진한 실적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당분간 일어나기 힘들어 보인다는 논리다. 

쉼없이 오르며 찬사를 불렀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오버슈팅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앞서 간 것은 물론 개인 거래비중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등 과열 징조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는 것. 

외국인이 강도를 높여가며 연일 매물을 쏟아내는 것도 불안한 요인이다. 지난달 중반 이후 꾸준한 매수를 이어왔던 외국인은 최근 이틀새 45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추세 전환을 점치기는 어려우나 어닝시즌과 옵션만기를 맞은 증시로서는 편치않은 상황임을 부인할 수 없다. 

랠리의 종결 여부는 이번 조정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 지에 달렸다. 전날 큰 폭 조정을 발판 삼아 한걸음 위로 올라선다면 단기 과열을 식히는데 요긴한 보약이 되겠지만 어닝시즌 내내 불안해하며 시원찮은 모습을 보인다면 1300선 회복이 멀어질 수도 있다. 

결국은 예년보다 부진할 것이 분명한 실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린 문제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빴다는 작년 4분기에 비해 소폭이나마 개선된 모습을 반길 것이냐, 아니면 1년 전에 비해 반 이상 쪼그라들은 이익 규모 자체에 초점을 둘 것이냐의 문제와도 같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쉽게 떨치기는 어렵지만, 1분기 기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부합되거나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주식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해 재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에 미달하는 실적발표는 주가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실적발표 기간 동안 코스피의 이격 조정이 진행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충격으로 주가지수 자체는 비틀대더라도 개별 종목은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에 초점을 두는게 나아 보인다. 

최근 중소형주 위주로 강한 매기가 유입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 종목이 덩치만 큰 대형주보다 훨씬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작지만 알찬 종목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작년 하반기 이후 신속한 재고조정을 통해 다시 공장 돌릴 여력을 확보했거나 정부 정책과 연결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 팍팍한 살림에 다른 건 다 줄여도 이것만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되는 업종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겠다. IT나 자동차업종, LED나 2차전지, 와이브로 관련 업종과 필수 소비재 업종 등이 증권가 추천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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